이앤코리아, 130억원 들여 익산 탄소공장 신축

 <최정환 이앤코리아가 130억원을 들여 전북 익산에 대규모 탄소섬유 신축공장을 증축한다.>

이앤코리아(대표 최정환)가 130억원을 들여 전북 익산에 대규모 탄소섬유 공장을 신축한다.

효성 등 대기업 영역으로 알려진 탄소섬유 사업에 설립 4년 된 벤처기업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달 완공예정인 신축공장에는 탄소응용필름포장지 생산을 비롯해 포장지 완제품 생산라인,

화장품과 식품 제조 등 맞춤형 생산라인이 설치된다.>  

다음 달 완공 예정인 10만㎥(3000여평) 규모 신축공장에는 탄소응용필름포장지 생산을 비롯한 포장지 완제품,

화장품과 식품 제조 등 맞춤형 생산라인이 갖춰진다.

기술보증기금과 전북창조경제혁신펀드, 수도권 벤처캐피털이 이미 수십억원 규모 투자를 확정한 상태다.

2012년 한국탄소융합기술원에 둥지를 튼 이앤코리아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분야 강소기업이다.

이리공고와 전북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최 대표는 지난 10년간 쉽게 썩는 포장지 개발에 집중해왔다.

현재 '생분해성 식품포장지'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개발하지 못한 분야다. 당시 글로벌 기업이 기술이전 등 러브콜을 보냈다.

독일 바스프 자회사 'BIOP'도 기술이전을 제안했지만 이앤코리아는 직접 사업화에 도전했다.

기술이전료 수익 수억원 대신 스스로 고생길을 선택한 셈이다.

최정환 대표는 '날밤을 새가며 어렵게 개발한 순수 국내기술을 외국기업에 이전하고 싶지 않았다'며

'당시 국내기업에서도 여러번 제안이 왔지만 오히려 사업화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가 됐다'고 설명했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앤코리아가 생산하는 탄소융합 제품은 환경친화적이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앤코리아가 생산하는 탄소융합 제품은 환경친화적이다.

생산제품은 탄소소재 필름원단, 탄소응용아이스팩, 탄소마스크팩, 탄소핫팩, 각종식품포장 탄소응용패키지 등이다.

국내 대기업 편의점과 익산시, 김제시 등에 탄소응용 기능성 포장지를 납품하고 있다.

탄소응용필름은 일반필름보다 물성이 우수해 잘 찢어지지 않는다. 비결정성 탄소구조를 갖기 때문에 투명도가 우수,

저온과 고온에서의 열에 대한 안정성이 좋다. 주력상품인 식품포장재는 진공포장시 유지능력이 탁월해

진공풀림 현상이 90% 이상 감소된다. 진공포장시 부패의 원인인 드립 현상도 40% 가까이 줄어든다.

탄소응용아이스팩은 고흡수성 수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아이스팩보다 더 높은 냉각능력을 갖고 있다.

탄소마스크팩은 바이오 셀룰로오스를 사용해 피부밀착력이 우수하다.

이앤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친환경 탄소섬유 자동차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탄소섬유로 만든 차량은 안전하면서도 가벼워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이앤코리아는 탄소섬유로 제조한 'C카'를 이용, 렌터카 사업에도 진출했다.

이앤코리아가 제조한 C카는 부품이 아니라 자동차 보닛, 지붕, 트렁크 덮개 등을 탄소섬유 복합재로 만들었다.

문을 제외한 차량 외관을 모두 탄소섬유로 대체해 차제 무게를 크게 줄였다.

매출도 크게 늘었다. 2012년 2000만원에서 2013년 10억원, 2014년 81억원, 지난해 86억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2명에 불과했던 직원들은 25명으로 늘었다.

현재 공정률 60%를 보이고 있는 익산 4산업단지 내 신축공장이 완공되면

올해 매출은 300억원 규모로 크게 늘 전망이다.

이앤코리아는 해외수출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올해 탄소소재 전자부품 1억원 상당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해외 판로개척과 마케팅을 강화해 신규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연구개발 전담인력은 5명이다. 탄소신소재와 완제품, 상품계획 등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정환 사장은 '탄소산업은 타산업과 융합이 용이한 '창조경제' 핵심 아이템이다. 기능성포장지 분야 원천기술을

화장품, 자동차 등과 연계해 미래먹거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며 '지역 중소기업과 디자인, 상품계획 등을

협력해 상품판매를 극대화하는 윈윈전략 마련에 에너지를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